퐁당퐁당
어제 내린 비로
작은 연못이 풍성합니다..
제 집을 잃은 붕어랑, 향어랑이
주둥이를 내밉니다.
수줍은 수련은
살포시 자리를 내어 줍니다.
아이들의 웃음소리가
연못속 물고기 귀에
점점 크게 들립니다.
떨어지는 돌맹이에
놀란 마음을 쓸어 내리며
그닥 편하지 않은 바위밑에
내 몸을 맡겨 봅니다.
언젠가
이 연못에도 고요함이 찾아오리라.
아프지 않은 빗방울 소리로
가득하리라.